전체 글621 정보 소비와 진짜 독서의 차이, 우리는 왜 읽어도 남는 게 없을까 1편 정보 소비와 진짜 독서의 차이, 우리는 왜 읽어도 남는 게 없을까 여러분,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어젯밤에 분명 유익한 아티클을 하나 끝까지 읽었는데, 오늘 아침에 그 내용을 떠올리려 하면 제목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경우요. 북튜브에서 요약본을 보고 "아, 이 책 읽었다"라고 말했는데, 정작 그 책에 대해 누가 한 줄이라도 물어보면 말문이 막히는 순간. 이건 여러분의 기억력이 나빠진 게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행위 자체가, 심리학적으로 '읽기'가 아니라 '스캔'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북스타그램은 하는데 책은 안 읽는 사람들의 심리, 전시적 독서란 정보를 소비하는 것과 읽는 것은 다른 뇌 활동입니다 인지신경과학자 매리언 울프(Maryanne Wolf)는 저서에서 인간의 뇌가 원래부터 .. 2026. 9. 28. 소식좌와 먹방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유, 심리학으로 설명합니다 앵커 포스트 - 같은 피드 안에 사는 두 얼굴여러분의 SNS 피드를 한번 떠올려보세요. 한쪽에는 커다란 그릇에 산더미처럼 쌓인 음식을 순식간에 비워내는 먹방 콘텐츠가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저는 원래 이렇게 조금만 먹어요"라며 한 숟갈의 밥과 반찬 몇 조각을 보여주는 소식좌 챌린지가 있습니다. 두 콘텐츠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신기하게도 같은 시기에 같은 플랫폼에서, 심지어 같은 사람의 피드 안에서 나란히 소비됩니다. 언뜻 보면 모순처럼 느껴집니다. 많이 먹는 모습이 유행이라면 적게 먹는 모습은 유행이 아니어야 할 것 같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여야 할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들여다보면 이 두 현상은 전혀 다른 뿌리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같은 뿌리, 즉 '식사를 나의 이.. 2026. 9. 27. 많이 먹는 사람 vs 적게 먹는 사람, 성격이 정말 다를까? 심리학이 밝힌 식사량의 비밀 퇴근길 지하철에서 문득 배가 고프다는 감각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분명 저녁을 든든히 먹었는데도, 편의점 앞을 서성이며 무언가를 집어 들게 되는 순간. 반대로 누군가는 마감을 앞두고 사흘째 커피로만 하루를 버티며 밥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같은 인간의 몸인데 왜 우리는 스트레스 앞에서 이렇게 다른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여러분은 힘들 때 더 먹는 편인가요, 아니면 입맛을 잃는 편인가요. 오늘은 이 사소해 보이지만 꽤 깊은 질문, '식사량과 성격'의 관계를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외향적인 사람이 더 많이 먹는다? 뇌과학이 말하는 식욕과 성격의 연결고리 1. 식욕은 성격의 거울인가 성향과 식사 패턴의 상관관계 심리학에서 성격을 설명하는 가장 널리 쓰이는 틀은 5 요인 모델(Big Five).. 2026. 9. 26. 3040 노후 준비, 연금·건강 말고 진짜 챙겨야 할 것 '노후 준비'라는 말을 들으면 여러분은 누구를 먼저 떠올리시나요. 아마 십중팔구는 부모님일 것입니다. 부모님의 연금, 부모님의 건강, 부모님이 살아갈 집. 3040세대에게 노후란 오랫동안 '내가 챙겨야 할 남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보면 이 프레임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이었는지 드러납니다.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다름 아닌 40대(13.4%)였습니다. 은퇴를 코앞에 둔 60대(27.4%)보다 두 배 가까이 낮은 수치입니다. 자녀 교육비와 주거비에 짓눌려 정작 자신의 노후는 뒷전으로 미뤄둔 결과입니다. 오늘은 그 뒷전으로 미뤄둔 이야기를, 그것도 연금이나 자산 같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무도 잘 말해주지 않는 '심리적.. 2026. 9. 25. 억지 웃음의 대가 —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Smile Mask Syndrome) 여러분, 오늘 하루 몇 번이나 웃으셨나요? 카페 아르바이트생의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인사, 회의실에서 상사의 농담에 터뜨린 웃음, 친구와의 약속에서 "나 요즘 완전 괜찮아"라고 말하며 지은 미소. 그 웃음들 중에 정말로 마음에서 우러나온 웃음은 몇 개였을까요? 한 콜센터 상담사는 하루 평균 80통의 전화를 받으며 매 통화마다 "네, 고객님, 죄송합니다"를 웃는 목소리로 반복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얼굴 근육이 아파요.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웃지 않을 때 제가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이 말은 단순한 피로의 표현이 아닙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Smile Mask Syndrome)이라 부릅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 2026. 9. 24. 중년의 완벽주의 붕괴 — '이만하면 됐다'는 말이 안 나오는 사람들 마흔을 넘긴 그녀는 어젯밤에도 보고서를 세 번 고쳐 썼습니다. 이미 팀장이 "좋다"라고 말한 초안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새벽 한 시까지 문장을 다듬고, 표를 정렬하고, 폰트 크기를 통일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동료가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라고 물었을 때, 그녀는 정말로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충분하다'는 감각 자체가 언제부턴가 그녀의 사전에서 사라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주변에도 이런 사람이 있을 겁니다. 혹은 여러분 자신이 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20대에는 이 성향이 '열정'으로 불렸습니다. 밤새워 만든 기획서, 완벽을 기하려는 태도는 조직에서 인정받는 무기였습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 같은 성향이 이제는 몸과 관계를 갉아먹는 자기 착취의 패턴으로 굳어.. 2026. 9. 23. 이전 1 2 3 4 ··· 104 다음